ETF를 처음 거래하다 보면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같은 ETF인데도 거래소에서 보이는 시장가격과 ETF가 실제로 보유한 자산의 가치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할 때 알아야 하는 개념이 바로 ETF 괴리율입니다.
ETF 괴리율이 지나치게 커진 상태에서 매수하면 실제 가치보다 비싼 가격에 ETF를 살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실제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ETF 괴리율이 무엇인지, 왜 발생하는지, ETF를 매수할 때 어떻게 확인해야 하는지 초보 투자자의 관점에서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ETF 괴리율이란?
ETF 괴리율은 쉽게 말해 ETF의 시장가격과 기준이 되는 순자산가치 사이에 얼마나 차이가 발생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ETF는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됩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매수와 매도에 따라 시장가격이 계속 움직입니다.
하지만 ETF 안에는 주식이나 채권 등 실제 자산이 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보유 자산을 바탕으로 ETF의 가치가 계산되기 때문에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ETF가 가진 자산의 가치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차이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 괴리율입니다.
ETF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는 무엇이 다를까?
예를 들어 어떤 ETF가 보유한 자산을 기준으로 계산한 1좌당 순자산가치가 10,000원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런데 거래소에서는 해당 ETF가 10,2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ETF가 가진 자산의 가치보다 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시장가격이 9,800원이라면 자산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ETF를 볼 때 단순히 현재 가격만 보는 것보다 ETF가 가진 자산가치와 시장가격 사이에 큰 차이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은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괴리율은 어떻게 계산할까?
괴리율은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의 차이를 이용해 계산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괴리율 = (시장가격 – 순자산가치) ÷ 순자산가치 × 100
예를 들어 ETF의 순자산가치가 10,000원이고 시장가격이 10,200원이라면,
(10,200원 – 10,000원) ÷ 10,000원 × 100
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괴리율은 약 2%입니다.
반대로 시장가격이 9,800원이라면 괴리율은 약 -2%가 됩니다.
초보 투자자가 직접 매번 계산할 필요는 없지만,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이해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괴리율이 플러스라면 무슨 뜻일까?
괴리율이 플러스라는 것은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보다 높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순자산가치가 10,000원인데 ETF가 10,500원에 거래되고 있다면 투자자는 ETF의 기준 가치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매수하는 셈입니다.
이처럼 ETF가 기준 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상태를 일반적으로 프리미엄이 발생했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괴리율이 일시적으로 조금 발생했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는 ETF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평소보다 괴리율이 크게 벌어진 상황이라면 시장가격만 보고 급하게 매수하기보다는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괴리율이 마이너스라면 무조건 좋은 걸까?
그렇지도 않습니다.
괴리율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보다 낮다는 뜻입니다.
언뜻 보면 실제 가치보다 싸게 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괴리율이 크게 발생한 데에는 거래량 부족, 시장의 급격한 변동, 해외시장과 국내시장의 거래시간 차이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이너스 괴리율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저평가된 ETF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괴리율은 ETF 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하나의 참고 지표이지 단독 투자 기준은 아닙니다.
ETF 괴리율은 왜 발생할까?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ETF가 거래소에서 실시간으로 거래되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매수하려는 사람과 매도하려는 사람의 주문에 따라 ETF 가격이 움직입니다.
특히 거래량이 많지 않은 ETF라면 매수·매도 주문이 충분하지 않아 가격 차이가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ETF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 거래소에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를 거래한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이 열려 있는 시간에 미국 현물시장은 열려 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외 자산의 현재 가치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가격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급격한 시장 변동이나 환율 변화 등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괴리율과 추적오차는 같은 개념일까?
ETF를 공부하다 보면 괴리율과 함께 추적오차라는 표현도 자주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두 개념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괴리율은 ETF의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 사이의 차이에 초점을 맞춥니다.
반면 추적오차는 ETF가 따라가도록 설계된 기초지수의 움직임과 실제 ETF의 성과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살펴보는 개념입니다.
쉽게 구분하면,
괴리율 → ETF 가격과 자산가치의 차이
추적오차 → ETF 성과와 추종지수 성과의 차이
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실제 ETF를 살 때 괴리율을 어떻게 활용할까?
초보 투자자라면 ETF를 매수하기 전에 몇 가지를 함께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현재 괴리율이 평소보다 지나치게 크지는 않은지 확인합니다.
그다음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함께 살펴봅니다.
ETF의 규모와 어떤 지수를 추종하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시장이 크게 움직이는 날에는 ETF 가격도 빠르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가 주문만 사용하는 것보다 자신이 원하는 가격을 지정하는 지정가 주문을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ETF가 갑자기 급등하고 있는데 괴리율까지 크게 벌어져 있다면 단순히 “더 오를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따라 매수하기보다 가격이 안정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TF 괴리율은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을까?
국내 상장 ETF라면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ETF 관련 정보나 각 자산운용사의 ETF 상품 페이지 등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 HTS나 MTS에서도 ETF의 현재가와 함께 관련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표시되는 지표와 명칭은 서비스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숫자만 보기보다 해당 지표가 어떤 기준으로 표시되는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보 투자자가 기억해야 할 핵심
ETF는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 가격에나 매수해도 되는 상품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ETF 역시 거래소에서 실시간으로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실제 자산가치와 시장가격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ETF를 선택할 때는 수익률뿐만 아니라 순자산 규모, 거래량, 보수, 괴리율 등 여러 요소를 함께 살펴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특히 처음 ETF를 거래한다면 괴리율 숫자 하나만 보고 투자 결정을 내리기보다 해당 ETF가 어떤 자산에 투자하고 왜 가격 차이가 발생했는지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ETF 괴리율은 낮을수록 좋은가요?
일반적으로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의 차이가 크지 않은 상태가 이해하기 쉬운 거래 환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괴리율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숫자 하나만으로 ETF의 좋고 나쁨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괴리율이 높으면 ETF를 사면 안 되나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만 평소보다 괴리율이 크게 확대됐다면 왜 가격 차이가 발생했는지 확인한 뒤 매수를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이너스 괴리율이면 저평가된 ETF인가요?
반드시 저평가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거래량이나 시장 상황, 해외 자산의 거래시간 차이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마이너스 괴리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괴리율과 추적오차는 다른가요?
다릅니다. 괴리율은 ETF의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 사이의 차이를 나타내고, 추적오차는 ETF의 성과가 추종하는 기초지수의 성과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살펴보는 개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