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졌다”거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투자자에게도 경제성장률은 중요한 지표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제성장률이 높으면 무조건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낮으면 반드시 하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제성장률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GDP와 경기 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이란?
경제성장률은 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의 경제 규모가 얼마나 증가하거나 감소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하면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의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지를 비율로 나타낸 것입니다.
경제성장률을 계산할 때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국내총생산, 즉 GDP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실질 GDP가 100이었다가 올해 103으로 증가했다면 경제 규모가 약 3% 성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GDP가 100에서 98로 감소했다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됩니다.
명목 GDP와 실질 GDP의 차이
경제성장률을 이해할 때 중요한 것이 물가입니다.
상품 가격이 상승하면 실제 생산량이 증가하지 않았더라도 금액으로 계산한 GDP가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가 실제로 얼마나 성장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실질 GDP를 주로 활용합니다.
명목 GDP는 현재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지만, 실질 GDP는 특정 기준연도의 가격을 이용해 계산합니다.
따라서 뉴스에서 발표되는 경제성장률을 볼 때는 단순히 돈의 규모가 커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실제 경제활동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는 이유
경제가 성장하려면 소비, 투자, 정부 지출, 수출 등 여러 경제활동이 활발해져야 합니다.
가계의 소비가 증가하면 기업의 매출이 늘어날 수 있고, 기업은 생산시설을 확대하거나 새로운 직원을 채용할 수 있습니다.
기업 투자가 늘어나는 것도 경제성장에 영향을 줍니다.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거나 장비를 구입하고 연구개발에 투자하면 경제활동의 규모가 커질 수 있습니다.
수출 역시 한국처럼 해외 교역 비중이 높은 국가에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의 수출이 증가하면 경제성장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는 이유
반대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면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높은 금리입니다.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고 가계와 기업이 소비와 투자를 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감소하거나 원자재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경우에도 기업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게 됩니다.
경제성장률과 주식시장의 관계
경제성장률은 기업의 실적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표입니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소비와 투자가 활발해지면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되면 기업의 실적 전망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경제성장률과 주가는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주식시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경기 전망까지 미리 반영하려는 성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도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이유
처음 투자를 시작하면 경제성장률이 낮아졌는데 주가가 상승하는 상황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 이미 경기 둔화를 예상하고 있었다면 낮은 경제성장률이 발표되더라도 주가에 큰 충격이 없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경기 둔화로 인해 향후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경제지표를 볼 때는 숫자 자체뿐만 아니라 시장이 기존에 무엇을 예상하고 있었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경제성장률은 어디에서 확인할까?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확인할 때는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서 발표하는 경제지표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관에서도 국가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합니다.
기관마다 전망 시점과 경제 상황에 대한 가정이 다르기 때문에 전망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숫자만 보는 것보다 전망치가 이전보다 높아졌는지 낮아졌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초보 투자자가 경제성장률을 보는 방법
경제성장률은 주가의 상승과 하락을 단독으로 결정하는 지표가 아닙니다.
기준금리, 물가상승률, 고용, 기업 실적 등 여러 경제지표와 함께 살펴봐야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특히 경제성장률 전망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지, 반대로 경기 회복과 함께 높아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현재 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경제성장률은 한 나라의 경제가 일정 기간 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제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실질 GDP의 변화를 이용해 측정하며 소비, 투자, 정부 지출, 수출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경제성장률이 기업 실적과 경기 흐름을 이해하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성장률 숫자 하나만 보고 투자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기준금리와 물가, 기업 실적 등 다른 지표를 함께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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