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했다”는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특히 국채금리가 크게 움직이는 날에는 주식시장도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채금리란 무엇이고 왜 주식 투자자까지 국채금리를 확인하는 걸까요?
국채금리를 이해하려면 먼저 국채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또한 국채 가격과 금리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기본적인 원리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채금리의 뜻부터 국채 가격과 금리의 관계, 기준금리와의 차이 그리고 국채금리 상승과 하락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국채란?
국채는 정부가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정부가 투자자에게 돈을 빌리고 일정한 조건에 따라 이자를 지급한 뒤 만기가 되면 원금을 상환하는 구조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국채를 보유하면서 약속된 조건에 따라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국채에도 만기가 있으며 단기 국채부터 장기간 만기를 가진 국채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경제 뉴스에서는 특정 만기의 국채금리가 시장 상황을 판단하는 지표로 자주 언급됩니다.
국채금리란?
국채금리는 국채에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률과 관련된 개념으로, 시장에서는 흔히 국채수익률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국채는 발행된 뒤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가격이 계속 변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가 현재 가격으로 국채를 매수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채금리를 이해할 때는 채권에 처음 표시된 이자율만 생각하기보다 시장에서 형성되는 채권 가격과 수익률의 관계를 함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채 가격과 국채금리는 왜 반대로 움직일까?
국채를 처음 공부할 때 가장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존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면 수익률은 낮아지고,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률은 높아지는 관계가 나타납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연간 5만 원의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채권을 100만 원에 산 사람과 시장가격이 떨어진 뒤 90만 원에 산 사람은 같은 5만 원의 이자를 받더라도 투자한 금액 대비 수익의 비율이 다릅니다.
반대로 채권 가격이 높아진다면 같은 이자를 받더라도 현재 투자금 대비 수익률은 낮아집니다.
실제 채권수익률 계산은 만기와 상환금액 등 여러 요소를 함께 고려하지만, 초보자는 우선 ‘채권 가격 상승 → 수익률 하락’, ‘채권 가격 하락 → 수익률 상승’이라는 기본적인 관계를 이해하면 좋습니다.
국채금리와 기준금리는 같은 걸까?
국채금리와 기준금리는 서로 관련이 있지만 같은 개념은 아닙니다.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결정하는 정책금리입니다.
반면 국채금리는 채권시장에서 국채가 거래되면서 형성되는 수익률입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 기준금리뿐 아니라 앞으로의 통화정책과 물가, 경기 전망 등을 국채 가격에 반영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기준금리가 아직 바뀌지 않았더라도 시장의 예상이 달라지면서 국채금리가 먼저 움직이는 상황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채금리는 왜 움직일까?
국채금리는 하나의 원인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과 물가, 경기 상황, 채권의 수요와 공급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 앞으로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진다면 채권시장에서도 이러한 기대가 반영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기 둔화와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국채금리의 숫자만 보기보다 왜 시장금리가 움직이고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채금리 상승 영향 1. 다른 투자자산의 매력도가 달라질 수 있다
투자자는 주식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금과 채권, 주식 등 여러 자산 가운데 기대수익과 위험을 비교해 자금을 배분할 수 있습니다.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 이전보다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 이유와 채권 투자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다시 비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채금리의 변화는 자산 간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국채금리 상승 영향 2. 주식의 가치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주식의 가치를 평가할 때는 기업이 미래에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되는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관점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시장금리가 높아지면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의 이익보다 먼 미래의 높은 성장을 기대받는 기업은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시기에 성장주의 주가가 압박을 받는 상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성장주가 국채금리와 항상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의 실제 실적과 시장의 기대 등 다른 요인도 함께 작용합니다.
국채금리 상승 영향 3.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 기업이 자금을 빌리는 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기업은 사업 확대와 시설 투자 등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거나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도 합니다.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면 기업의 투자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부채 부담이 크거나 지속적으로 외부 자금이 필요한 기업은 금리 환경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국채금리 상승 자체뿐 아니라 해당 기업의 재무구조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채금리 상승 영향 4. 소비와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국채금리의 움직임은 보다 넓은 시장금리 환경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가 높은 환경이 지속되면 가계와 기업의 금융비용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가 위축된다면 경제 전체의 성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금리가 상승하는 원인이 경제가 강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국채금리 상승 = 경제 악화’처럼 단순하게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금리가 왜 상승했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채금리 상승 영향 5.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국채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면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전망도 빠르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향후 기준금리 전망이나 기업의 가치평가가 변하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높은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던 종목은 시장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반면 금융업 등 일부 산업은 금리 변화의 영향을 다른 방식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채금리의 상승을 모든 주식에 동일하게 적용해서 해석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국채금리가 하락하면 주식은 무조건 오를까?
국채금리가 하락한다고 주식시장이 반드시 상승하는 것은 아닙니다.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이유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물가가 안정되고 향후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가 하락한다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심각한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기는 국채를 찾으면서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기업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채금리의 방향만 보고 주식시장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성장주는 무조건 떨어질까?
그렇지 않습니다.
국채금리 상승은 성장주의 가치평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지만 주가를 결정하는 유일한 요소는 아닙니다.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시장의 기대보다 빠르게 성장한다면 금리가 상승하는 환경에서도 주가가 오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기업 실적이 악화된다면 주가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채금리를 개별 종목의 매수와 매도를 결정하는 단독 신호로 사용하기보다 전체 투자환경을 이해하는 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 국채금리가 중요한 이유
경제 뉴스에서는 장기 국채금리가 자주 등장합니다.
장기 국채금리에는 현재의 정책금리뿐 아니라 앞으로의 물가와 성장률, 통화정책 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장기 금리의 움직임을 보면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경제와 금리 환경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평가와 금융시장의 자금조달 비용을 생각할 때 장기금리는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됩니다.
단기 국채금리와 장기 국채금리는 왜 다를까?
국채는 만기에 따라 서로 다른 금리로 거래될 수 있습니다.
단기 국채금리는 현재의 기준금리와 가까운 미래의 통화정책 전망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반면 장기 국채금리에는 장기간의 물가와 경제성장, 통화정책 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함께 반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국가의 국채라고 해도 만기에 따라 금리가 다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경제 상황을 이해할 때는 단순히 ‘국채금리가 올랐다’는 표현만 보기보다 어떤 만기의 금리가 움직였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장단기 금리차란?
장단기 금리차는 장기 국채금리와 단기 국채금리 사이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장기간 돈을 빌려주는 데 따른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경제 상황과 통화정책 전망에 따라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장단기 금리 역전이라고 부릅니다.
장단기 금리차는 경기 전망을 살펴보는 자료로 자주 활용되지만 금리가 역전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경기침체의 시점이나 규모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국채금리와 경기선행지수를 함께 보면?
경기선행지수는 앞으로의 경기 방향을 살펴보기 위해 활용할 수 있고 국채금리에는 향후 물가와 경기,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될 수 있습니다.
두 지표가 완전히 같은 정보를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함께 살펴보면 시장 참여자들이 미래 경제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경제성장률과 물가, 실업률 등의 지표까지 함께 보면 경제 상황을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국채금리가 높으면 무조건 나쁜 걸까?
국채금리가 높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경제에 좋다거나 나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강한 경제성장과 높은 물가 전망 때문에 금리가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정부의 재정이나 채권 수급에 대한 시장의 우려 등이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의 절대적인 수준만 보는 것보다 최근 어떤 방향으로 움직였고 그 변화가 왜 발생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채금리는 어디에 활용할 수 있을까?
초보 투자자에게 국채금리는 특정 종목의 매수 시점을 알려주는 지표라기보다 금융시장의 환경을 이해하는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채금리가 크게 움직였을 때 기준금리 전망이 바뀌었는지, 새로운 물가지표가 발표됐는지, 경기 전망에 변화가 있었는지 등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 금리와 경제, 주식시장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중요한 것은 국채금리 하나로 시장 전체의 방향을 예측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초보자가 국채금리를 볼 때 피해야 할 행동
첫 번째는 국채금리가 상승했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시장이 반드시 하락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국채금리와 기준금리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국채 가격과 국채금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어떤 만기의 국채금리가 움직였는지 확인하지 않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금리가 움직인 원인을 확인하지 않고 숫자의 상승과 하락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초보자가 기억하면 좋은 핵심 정리
국채는 정부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국채금리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채의 수익률과 관련된 개념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존 국채의 가격이 상승하면 수익률은 하락하고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률은 상승하는 관계가 나타납니다.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관련된 정책금리이고 국채금리는 채권시장에서 형성되는 시장금리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 국채금리의 상승과 하락은 주식의 가치평가와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주식시장 방향을 단독으로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이 다섯 가지를 먼저 이해하면 국채금리 관련 경제 뉴스를 읽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마무리
국채금리란 정부가 발행한 국채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수익률과 관련된 개념입니다.
국채 가격과 국채금리는 일반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기준금리와도 서로 관련되어 있지만 같은 개념은 아닙니다.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과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 주식의 가치평가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채금리가 오른다고 주식이 반드시 하락하거나 국채금리가 내려간다고 반드시 상승하는 것은 아닙니다.
초보 투자자라면 국채금리의 숫자만 확인하기보다 왜 금리가 움직였는지, 기준금리와 물가, 경기 전망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국채금리는 주가의 상승과 하락을 맞히기 위한 신호가 아니라 현재 금융시장과 앞으로의 경제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경제지표 중 하나입니다.
같이 보면 좋을 글
배당금이란? 주식 초보가 꼭 알아야 할 배당의 뜻과 받는 방법
ROE란? 좋은 기업을 찾는 핵심 지표 쉽게 이해하기